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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만 해도 주변에 형제자매가 없는 친구를 찾기가 어려웠다. 학급마다 30명이 꽉 차 있었고, 초등학교 운동장은 아이들로 북적였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사정이 다르다. 한 학년 전체가 2개 반밖에 안 되는 학교도 많아졌다.

어느 날 뉴스에서 ‘한국의 합계 출산율 0.7명 돌파’라는 기사를 봤다. 0.7명? 이게 말이 되나 싶었다. 두 사람이 결혼해도 한 명조차 낳지 않는 시대가 온 것이다. 과거에는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고 했는데, 이제는 ‘한 명이라도 낳아달라’가 되어버린 셈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출산율과 출생아수는 언제부터 이렇게 변하기 시작했을까?


한국의 합계 출산율, 어떻게 변해왔을까?

합계 출산율이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를 의미한다. 인구를 유지하려면 이 숫자가 2.1명은 되어야 하지만, 한국은 이미 한참 전에 이 기준을 깨버렸다.

  • 1970년대: 4.5명 이상으로 베이비붐이 한창이었다.
  • 1980~1990년대: 정부의 산아 제한 정책으로 2명대로 감소.
  • 2000년대: 1명대로 추락.
  • 2010년대: 1.2~1.3명 수준에서 머물렀다.
  • 2020년 이후: 1명을 밑돌면서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

2023년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0.7명대로 떨어졌고, 이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수치다. 이렇게 되면 30~40년 뒤에는 인구 절벽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출생아수, 급격한 감소세

출생아 수도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 1970년대: 연간 100만 명 이상 출생.
  • 2000년대: 50만 명대로 감소.
  • 2010년대: 40만 명대로 진입.
  • 2022년: 25만 명.
  • 2023년: 23만 명대 예상.

50년 만에 출생아 수가 1/4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예전에는 대학교가 경쟁이 치열했지만, 앞으로는 신입생이 줄어 대학들이 문을 닫을 수도 있다.


출산율이 낮아진 이유

출산율 저하는 단순히 ‘요즘 젊은 사람들이 아이를 안 낳아서’라고 보기엔 너무 복잡한 문제다.

1) 경제적 부담

집값, 교육비,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쉽지 않다. “내가 먹고 살기도 힘든데 아이까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퍼졌다.

2) 결혼 기피 & 비혼 증가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면서, 자연스럽게 출산율도 함께 감소했다.

3) 육아와 일의 양립 어려움

출산 후 육아휴직을 쓴다고 해도 직장에서 경력 단절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맞벌이 가정에서는 육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4) 사회적 인식 변화

과거에는 결혼과 출산이 당연한 과정이었지만, 이제는 각자의 삶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출산율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

출산율을 올리려면 단순한 지원금 지급이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1) 경제적 지원 확대

보육비, 주거 지원, 교육비 지원을 현실적으로 늘려야 한다.

2) 육아와 일의 균형

유연 근무제, 재택근무 활성화 등을 통해 부모들이 일을 하면서도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3)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출산을 희생이 아니라 또 다른 선택지로 바라보는 시각이 자리 잡을 필요가 있다.


Q&A: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

Q1. 한국의 출산율이 계속 낮아지면 어떤 일이 생길까? A1. 노동 인구가 감소하면서 경제 성장 둔화, 연금 고갈, 지역 소멸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Q2. 다른 나라들도 이렇게 출산율이 낮은가? A2. 일본, 대만, 중국 등도 낮지만 한국만큼 심각한 곳은 드물다.

Q3. 출산 장려 정책이 효과가 있나? A3. 단순한 현금 지원만으로는 효과가 적다. 실질적인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Q4. 아이를 낳고 싶은데 가장 큰 걸림돌은? A4. 경제적 부담과 육아 지원 부족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역대 한국 합계 출산율과 출생아수, 어디로 가고 있을까?

출산율이 계속 낮아지면 10~20년 후에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사회가 될 것이다. 학교와 직장이 줄어들고, 연금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현실적인 대책이 마련된다면, 이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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